LG전자가 중국에서 TV 오프라인 매장을 잇따라 철수하고 대신 온라인 중심으로 유통전략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언론 란커지는 베이징 시먼(西门)에 위치한 훙후이쥐(红荟聚)상업센터 내 전자제품 매장인 쑤닝이거우에서 LG전자 전문 판매 구역 제품이 사라졌다고 18일 보도했다.
란커지는 또 "지난 5월 이래 베이징 지역의 쑤닝과 궈메이 오프라인 전자제품 매장에서도 LG전자 TV가 순차적으로 철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란커지는 특히 쑤닝과 궈메이가 중국의 양대 오프라인 가전제품 유통 채널이란 점을 고려하면, 점진적인 철수 전략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LG전자의 TV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이같은 결정을 내렸을 것으로 해석했다.
LG전자 측은 이에 대해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분위기다.
LG전자 측은 "중국 TV시장에서 코로나19 등으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판매 중심으로 사업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란커지는 이와 관련 "전국적으로 LG전자 전문 매장에 철수 권고가 내려졌다"며 "(철수한 매장 직원에 대해서는) 경제적 보상이 이뤄지며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상액이 3~10만 위안 사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LG전자뿐 아니라 삼성전자, 소니, 샤프 등 여러 해외 브랜드도 오프라인 매장 운영에 압박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TV 시장이 전통적인 글로벌 업체에서 중국 업체 중심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LG전자의 중국 TV 시장 성적표는 저조하다.
중국 AVC에 따르면 올해 1~7월사이 중국 TV 오프라인 시장 1~5위는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TCL, 소니, 삼성전자였다. LG전자는 14위로 시장 점유율이 0.49%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0.52% 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중국 리서치 회사 시그마인텔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전체 TV 시장 브랜드별 출하량 추이를 봤을 때도 상황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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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10은 샤오미, 하이센스, TCL, 스카이워스, 하이얼, 창훙, 콘카, 화웨이, 필립스, 삼성 순이며, 이후 소니, PPTV, 샤프가 11~13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는 13위 내 포함되지 못해 집계되지 않았다.
10위인 삼성전자 출하량이 30만 대, 11위와 13위인 소니와 샤프가 각각 20만 대 선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LG전자의 출하량은 더 적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