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액면분할 선언' 이튿날에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12% 상승한 1천554.7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테슬라의 액면분할 결정과 무관치 않다. 그간 높은 가격으로 인해 접근하지 못했던 소액 투자자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자 주가도 크게 올랐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테슬라는 11일 장 마감 직후 주식 1주를 5주로 쪼개는 5대 1 액면분할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직원과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취지에서다.
이에 따라 21일 기준 테슬라 주주는 28일 장 마감 후 분할된 주식을 받게 되며, 31일부터는 조정된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모든 절차가 끝나면 테슬라의 주가는 300달러대로 떨어진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12개월간 500% 이상 급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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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짐 크레이머는 "액면분할로 창출되는 주식의 가치는 모두 거짓"이라면서도 "젊은층을 주식 시장에 끌어들이려는 아이디어 자체는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도이체방크의 에마뉘엘 로즈너 애널리스트 역시 소비자에게 보낸 메모에서 "주식 분할이 가치를 창출하지 않으며, 기관투자가는 대체로 무관심한 분위기였음에도 테슬라 주식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소액 투자자 접근성이 커지기 때문일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