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가 국내 테슬라 연구시설 또는 공장 등 다양한 시설 유치를 위해 직접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북도 관계자는 7일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최근에 명신 임원을 만났다”며 테슬라 투자 유치를 위한 목적임을 시인했다. 정부 정보공개포털(open.go.kr)에 따르면, 전라북도와 명신이 테슬라 유치를 위해 서로 면담한 사실이 지난 5일자 '테슬라 투자유치를 위한 (주) 명신 부사장 면담결과'로 올라와 있다. 면담 대상자에 언급된 '명신 부사장'은 구체적으로 누군지 밝혀지지 않았다.
전라북도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한 것은 없다”며 명신과의 대화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명신과 협의해 테슬라 유치를 시도했지만, 진전된 것이 전혀 없다는 뜻이다.
명신은 현재 대다수의 임직원들이 이번주까지 휴가라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명신은 국내 자동차부품 제조기업으로, 지난해 2월 한국GM이 운영하던 군산공장을 매입한 바 있다. 한국GM은 지난 2018년 5월 군산공장을 스스로 철수했다.
명신이 다른 부품업체와 함께 컨소시엄을 이루고 군산공장을 매입한 이유는 바로 전기차 위탁생산이다. 이를 위해 명신은 지난해 9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바이톤과 전기차 생산 관련 업무협약을 맺고, 매입한 군산공장을 활용해 바이톤 전기차를 위탁생산하기로 합의했다. 이 업무협약은 한국GM 공장 철수로 인해 침체된 군산형 일자리를 되살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바이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등에서 양산형 전기차 ‘엠바이트(M-Byte)’를 공개하는 등 테슬라를 따라잡을 수 있는 스타트업으로 각광받았다. 설립 초기에는 BMW, 테슬라, 인피니티 출신 임원을 부르는 등 영향력도 확대했다.
하지만 바이톤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생산 과정을 6개월 이상 중단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명신은 이 사태에도 바이톤 전기차 위탁생산에 대한 계획이 변함없음을 시인했다. 또 다른 업체와 협력해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뜻도 전했다. 그 업체가 어떤 업체인지는 명신 스스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명신의 상황이 진전되지 못하면서, 전라북도 투자금융과가 직접 나섰다. 테슬라 시설을 유치하면 더 큰 기대효과가 날 수 있다는 전망이 가득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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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전라북도 군산시 내 명신공장에서 테슬라 관련 생산시설이 생길 가능성은 적다. 현재까지 테슬라는 자체적으로 판매망과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 본사는 중국 이외의 다른 아시아 국가에 기가팩토리 공장을 세우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후보로 거론되지 못했다. 일부 국내외 매체에서만 우리나라를 유력한 후보지로 점치고 있는 단계다. 테슬라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전라북도는 아직까지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를 만나 군산 또는 다른 지역 내 공장 설립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