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샤오펑(小鵬, Xpeng)모터스가 미국 증권시장 상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상바오(北京商报) 등 복수의 중국 매체는 샤오펑모터스가 8월을 목표로 뱅크오브아메리카, 크레딧스위스, JP모건 등과 함께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샤오펑모터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7억 달러(8천337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다만 어느 거래소에 상장할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샤오펑모터스는 2014년 설립된 전기차 개발업체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장려 정책에 힘입어 성장을 거듭하면서 '중국판 테슬라'라는 별명이 붙었다. 지난 7월엔 P7 신형 세단을 선보이며 테슬라 모델3과의 경쟁을 예고한 상태다.
특히 샤오펑모터스는 출범 후 알리바바와 폭스콘, 샤오미 등 주요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으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지난 5년간 10여 차례에 걸쳐 확보한 자금만 203억 위안(약 3조4천646억원)에 달한다. 지난달엔 5억 달러(5천955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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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갑작스런 미국 상장설에 말을 아꼈으나, 내부 관계자로 알려진 소식통은 상장 시기가 늦어도 9월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업계에서는 샤오펑모터스가 미국 증시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늘리고 사업 영역도 넓히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