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왜곡 보도 사과” 청원, '동의' 1천개 돌파...KBS 답해야

청원자 "방송으로 인해 실제 테슬라 오너들이 피해”

카테크입력 :2020/08/03 11:24

최근 방송된 KBS ‘시사기획 창’ 292회 ‘테슬라, 베타버전의 질주’ 방송 내용에 대해 사과를 요청한 시청자 청원이 '동의' 1천개를 돌파했다. 

동의 1천개가 넘으면 KBS의 답변 필수 요건에 충족된다. 이에 KBS는 다음달 16일까지 해당 청원에 대한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

지난달 18일 청원을 게재한 한 시청자는 “테슬라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보기에 충분히 조작의 의심이 보이는 연출 및 편집이 다수 있었다”면서 “일반인들이 보기에 테슬라가 실제로 위험할 수 있다고 오해하는 과장 및 조작된 방송이며 의도를 의심케 한다. 이번 방송으로 일반 사람들에게 사실과 다른 인식이 심어졌고, 실제 오너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KBS는 ‘시사기획 창’ 방송에서 ‘치터’를 장착한 테슬라 모델 S 차량으로 주행보조 기능 ‘오토파일럿’의 문제점을 다뤘다. 치터는 오토파일럿 자동조향 시간을 연장해주는 외부 장치로, 안전운전을 위협할 수 있다. 게다가 시흥에서 발생된 오토파일럿 사고 내용도 소개됐는데, 해당 사고가 운전자 부주의와 연관됐다는 의혹도 방송 후 제기됐었다.

오토파일럿 내비게이션이 실행중인 테슬라 모델 3 (사진=지디넷코리아)

또 모델 3 주행 도중 디스플레이가 꺼지는 현상이 제작진에 의해 연출됐다는 이야기도 수차례 테슬라 오너등으로부터 제기됐다. 심지어 긴급 자동제동 테스트가 실패로 끝날 때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두 손을 올려 환호하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청원을 올린 시청자는 “오해한 국민들이 올바른 사실로 인식되도록 사과방송 및 정정방송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3일 KBS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테슬라 관련 청원은 현재 방송사 필수 답변 요건인 '동의 1천개'를 넘었다. KBS는 다음달 16일까지 청원에 대한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 (사진=KBS 시청자 청원 페이지 캡처)

테슬라 오토파일럿은?...자율주행 아닌 주행보조 수준


테슬라 오토파일럿은 자율주행 기능이 아닌 주행보조(ADAS) 기능으로 앞차와 간격을 자동으로 조절하면서 주행할 수 있는 ‘트래픽 어웨어 크루즈 컨트롤’, 스티어링 휠(핸들) 자동조향이 일부 시간에만 허용되는 ‘오토스티어’ 등이 동시에 작동된다.

운전자가 만약에 스티어링 휠을 뗀 상태에서 주행하면 차량이 경고 그래픽과 경고음을 내보낸다. 만약에 운전자가 경고를 수차례 무시하면, 테슬라 차량은 오토파일럿을 강제 해제시키고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재활성화를 할 수 없도록 조치한다.

스티어링 휠 관련 경고를 여러 차례 운전자가 무시하면, 테슬라는 클러스터에 빨간색 테두리의 손이 감겨진 이미지를 선보인다. 더 이상 오토파일럿을 쓸 수 없다는 문구도 보인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오토파일럿의 한 단계 업그래이드된 기능은 ‘오토파일럿 내비게이션(Navigate on Autopilot)’이다. 간선도로 이상급 도로 주행 시 내비게이션 경로에 따라 자동 차선 변경을 지원하며, 알맞은 도로 출구를 찾아 스스로 빠져나간다. 자동 차선 변경의 경우 운전자 설정에 따라 차량이 스스로 차선을 알아서 변경하는 모드와 방향지시등 레버로 운전자가 승인할 때 자동 차선 변경이 되는 모드 등 두 가지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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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오토파일럿은 완전 자율주행 기능이 아니라서 사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지디넷코리아 테스트 결과, 정체된 도로에서는 자동 차선 변경이 힘들다.

일부 자율주행차 전문가는 ‘오토파일럿’이 완전 자율주행을 뜻하는 용어로 용어 자체를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는 차량 구매 전 오토파일럿 기능에 대한 설명과 주의사항을 충분히 전하고 있기 때문에, 운전자의 안전운전만 유지된다면 용어 사용에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