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日 블록체인 사업 본격화...링크 상장으로 생태계 시동

컴퓨팅입력 :2020/08/10 16:48    수정: 2020/08/10 16:56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자사가 일본에서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맥스에 자체 개발한 암호화폐 링크(LINK)를 상장했다. 이번 상장으로 일본 내 링크 유통이 원활해지면서, 라인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라인도 링크 상장을 기점으로 일본 내 블록체인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라인은 자체 개발 암호화폐 링크를 비트맥스에 상장했다고 10일 밝혔다.

라인 자회사 LVC가 운영하는 비트맥스는 지난해 9월 론칭한 라인의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다. 8천400만명의 라인 유저들이 라인 메신저를 통해 간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링크 상장으로 비트맥스에서 거래 가능한 암호화폐는 총 6개로 늘었다. 링크 이외에도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비트코인캐시(BCH), 라이트코인(LTC)의 거래가 가능하다.

라인이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맥스에 링크를 상장했다.

라인은 이번 링크 상장으로 일본 내 블록체인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라인이 링크를 발행한 시점은 2018년 8월 말이지만, 그동안 일본 내 유통이 불가능했다. 일본은 금융청(FSA)이 관리하는 '암호화폐 허가목록'에 포함된 코인만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유통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라인은 지난해 9월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맥스에 대한 허가를 획득하고, 이후 올해 1월 말 링크 유통 허가를 받았다.

그동안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과 링크 유통에 제한을 받으면서, 라인 블록체인 생태계에 기반한 탈중앙형 애플리케이션(dApp·디앱) 개발 활성화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따라서 이번 링크 상장은 라인이 메신저로 유저 기반을 탄탄히 다진 일본에서 블록체인 생태계를 키우고 사업을 본격하는 데 필요한 기반을 완성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라인 블록체인 생태계 개념도(이미지=라인)

라인은 독자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라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사용자와 서비스 제공자의 상생관계인 ‘라인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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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된 디앱에 사용자가 가입하고, 사용자의 활동량 및 기여도에 비례해 보상으로 링크가 제공되는 구조를 구상하고 있다. 보상 지급을 통해 사용자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는 선순환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라인은 링크 상장과 함께 라인 블록체인 공식 웹사이트와 백서도 공개했다. 또, 추후 외부 서비스 개발자들이 라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오픈할 수 있도록 개발 플랫폼인 '라인 블록체인 디벨로퍼스'를 오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