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전자지급결제(PG)사 '토스페이먼츠'를 3일 출범한 가운데, 토스페이먼츠가 토스 간편결제로 이머커스의 간편결제서 경쟁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PG사는 온라인 쇼핑몰과 카드사·은행사 사이서 결제 솔루션 구축과 대금 정산 업무를 하는데 금융사와 가맹점인 온라인 쇼핑몰서 동시에 중개 수수료를 받는다. 토스페이먼츠는 PG 상위 사업자로 꼽히는 엘지(LG)유플러스 PG사업부문을 인수했기 때문에, 원래 보유했던 8만여 가맹점을 일시에 확보하는 효과를 거뒀다. PG사를 처음 설립해 온라인 가맹점 영업을 하는 것보다는 효율적인 행보인 셈이다.
특히 토스페이먼츠는 그간 토스가 운영했던 토스 간편결제를 활용해 가맹점 확보와 수수료를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 토스 간편결제가 이미 진행되는 대형 온라인 가맹점은 물론이고 오는 9월 토스페이먼츠에 토스 간편결제를 내재화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계획이다. 토스 간편결제도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와 같은 '브랜디드(Branded) PG' 사업이다.
토스페이먼츠에 토스 간편결제가 이식될 경우 토스 간편결제 서비스에 따른 PG사 수수료는 줄고, 토스페이먼츠와 간편결제서는 수수료를 얻을 수 있게 된다. 토스 관계자는 "쇼핑을 통한 토스 간편결제는 송금보다 이용자가 더 많아 이를 통한 애플리케이션(앱)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 간편결제와의 토스페이먼츠의 결합은 이 같은 브랜디드 PG사업을 재구성할 가능성이 있다. 쇼핑몰을 자체적으로 보유한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중심의 간편결제 독주 구조를 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이 최근 자체적인 간편결제 구축이 진행되고 있어 토스페이먼츠의 토스 간편결제 이식은 기존 대형 가맹점들의 반발을 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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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토스페이먼츠는 신규 가맹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토스 간편결제 이용 확대는 물론이고 토스 고객에 대한 프로모션 진행, 가맹점에 대한 마케팅으로 플랫폼의 세력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제와 가맹점의 매출 분석이란 데이터도 얻을 수 있다.
토스페이먼츠는 가맹점 결제 정산 주기를 평균 7영업일서 2영업일로 단축할 예정이다. 가맹점 결제 연동에 2주 정도 걸렸는데 이를 하루 수준으로도 앞당긴다는 방침을 내놨다. 또 신규 소규모 창업자에 대해 ▲PG 가입비 ▲가맹점 보증 보험을 무료로 제공하고 매출 분석, 토스 간편결제 탑재한 가맹점 프로모션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