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가치 내리고, 금 값 올랐다

코로나19로 미국 경제성장률 불확실성 증대

금융입력 :2020/08/02 10:01    수정: 2020/08/02 10:02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감염증 확산으로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이 증대되면서 미국 달러화 가치는 큰 폭 내리고, 주요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금 값은 큰 폭 올랐다.

1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유로화 대비 달러화는 2018년 5월 1일 이후 1유로당 1.19달러로 거래돼 가치가 가장 큰 폭 떨어졌다. 이는 2010년 9월 이후 월간 하락폭으로는 가장 낙폭이 크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알려주는 달러화 지수도 지난 7월 31일 92.546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18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다만, 달러화 지수는 92.847로 회복됐다. 

미국 달러

달러 가치는 7월 들어 5% 가량 하락했는데, 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경기 회복 활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 자료는 올해 2분기 연간 32.9% 위축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연기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달러화 가치는 더 떨어졌다. 미국 경제 애널리스트들은 "8월에도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계속 예상한다"고 말했다.

골드바.(사진=이미지투데이)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는 것과 반대로 금 값은 2016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전일 대비 0.58% 오른 온스 당 1970.81달러, 미국 금 선물은 1985.9달러에 거래됐다.

은 역시 온스 당 4.2% 오른 24.34달러로 집계, 월간 기준 약 3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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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차타드 애널리스트는 "거시 환경은 (금 값 상승에) 매우 긍정적"이라며 "달러화 약세가 금 값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올해 들어 전 세계적으로 초저금리가 진행되고 광범위한 경기 부양책으로 통화 가치가 하락 중이다. 물가 상승과 통화 절하가 금 값을 상승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