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가 상반기 누적 9천1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농협금융이 농업·농촌을 위해 지원하는 농업지원사업비 2천141억원을 제외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9천971억원보다 8.7% 줄었다.
농협금융 측은 미래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1천238억원의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쌓으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회사의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3천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7% 늘어난 상태다.
또 농협금융은 상반기 이자이익 3조9천201억원과 수수료이익은 7천658억원을 거뒀다.
건전성 측면에서도 고정이하여신비율 0.49%, 대손충당금적립률 130.86%를 기록하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총 자산은 473조8천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0.9%(46조7천억원)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40%,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0%다.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7천2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1천188억원) 감소했다.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76.8%(1천40억원) 증가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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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은 ▲NH투자증권 2천617억원 ▲농협생명 404억원 ▲농협손보 419억원 ▲농협캐피탈 285억원 ▲NH-아문디자산운용 115억원 ▲NH저축은행 107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하반기엔 잠재부실 자산 리스크관리 강화, 경영체질 개선과제 이행 등 과제를 중점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라며 "디지털전환 가속화, 마이데이터 사업을 비롯한 신사업 발굴 등 미래 대응과제를 중기 경영전략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