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을 겪고 있는 소프트뱅크가 알리바바 지분 22억 달러(2조6천510억원) 어치를 추가로 매각했다.
블룸버그와 중국 베이징일보(北京日報)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25일 발표한 연간 사업보고서 276페이지에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거래는 2024년 5월에서 6월 사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로 소프트뱅크가 올해 매각한 알리바바 주식 규모는 총 137억 달러(약 16조5천억원)에 이른다. 지난 5월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 주식 일부를 팔아 115억 달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소프트뱅크와 알리바바가 20년간의 관계 청산에 속도를 높이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2000년대 초반 신생 벤처기업이던 알리바바에 2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는 손 회장이 시도한 투자 중 가장 성공한 사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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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 회장이 소프트뱅크 그룹 이사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손정의 회장까지 알리바바 이사회를 떠나면서 양측은 결별을 예고한 상태다.
현재 소프트뱅크는 자사주 매입과 채무 상환을 목적으로 4조5천억엔(50조6천160억원) 규모의 자산 매각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