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코로나로 위협받는 사회 안전망 구축에 노력"

SK㈜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출간…'사회적 가치' 강조

디지털경제입력 :2020/06/29 15:51    수정: 2020/06/29 15:57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는 기업과 사회, 그리고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지속가능한 행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협을 받고 있는 사회 안전망 구축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9일 SK㈜ 홈페이지에 게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해피니스 위드 에스케이(Happiness with SK)’를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은 지속가능한 사회에서만 가능하다"며 "SK는 물론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을 위한 안전망을 튼튼히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또 "올 초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에 대한 힘든 시험을 치르고 있다. SK도 유가, 글로벌 지정학 이슈 등, 이중 삼중고를 헤쳐나가고 있다"며 "요즘 지속가능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와 절박감은 사뭇 달라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후로 기업과 사회를 막론하고 개인의 최소한의 안녕을 책임지는 안전망이 위협받고 있다"며 "사회적 가치와 행복에 대한 SK의 노력이 이해관계자는 물론 사회의 안녕과 직결돼 있음을 재확인하고 있다. 기존과는 다른 관점, 다른 수준의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최 회장은 지난해 회사 매출 등에 대해서는 "어려운 대내외 상황으로 썩 만족스럽지 만은 못한 성적이다"면서도 '사회적 가치' 측면에서는 소기 성과를 거뒀다는 평을 내놨다. 

SK는 지난해 매출 139조원, 영업이익 9조원을 기록했다. SK는 사회적 가치 관련 최대 규모 민간 행사인 SOVAC를 개최, 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220여개 사회적 기업에 SPC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내부적으로도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경영 활동을 통해 1조원 수준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SK의 이 같은 사회적 가치 추구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넘어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진정성을 공유할 수 있었다고도 전했다. SK는 지난해 행복경영 원년을 선포하고 그룹 경영 철학인 SKMS를 개정하고 주요 관계사 정관에도 행복경영을 반영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회적 가치(SV) 창출 측정 결과도 공개했다. SK㈜는 2019년 한 해 동안 ▲경제간접 기여성과 ▲비즈니스 사회성과 ▲사회공헌 사회성과 등 3가지 영역에서 각각 8천194억원, 817억원, 82억원의 SV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DBL(Double Bottom Line) 경영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비즈니스 사회성과가 817억원으로 전년(559억원) 대비 약 46% 증가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를 통한 IT자원 절감 성과, AI 기반의 부동산 권리 분석 서비스를 통한 소비자 권리 보호 성과 등 SK㈜ C&C의 디지털 혁신 성과와 SK임업의 환경오염 저감 기여 성과 등이 비즈니스 사회성과 확대를 견인했다.

SK㈜는 투자활동 전반에 SV 측정과 관리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ESG(Environment, Social and Governance) 체크리스트와 SV 창출효과 검토를 통해 투자대상을 선별하고, 투자가 이루어진 후에도 각 비즈니스 영역의 특성에 맞게 투자회사가 창출하는 SV를 측정해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사회적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스타트업 대상의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SK㈜는 지난 2월 소외 계층의 교육 격차 해소에 기여하는 에듀테크 기업 ‘에누마(Enuma)’에 투자 한 바 있다.

SK㈜는 올해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새로운 과제로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에 기반한 SV 창출 체계를 수립하고 실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해관계자의 관점에서 그들이 원하고 인정할 수 있는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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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SK㈜는 점진적으로 ESG 이행 등 SV기반 경영 시스템을 글로벌 가이드라인이 제시하는 수준으로 지속 강화하는 한편, 이행 결과를 이해관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SK㈜ C&C는 온실가스 저감 등의 환경문제와 사회 안전망 인프라 혁신,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동반성장을 주요 혁신 영역으로 선정하고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해 나갈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경영의 불확실성이 증가한 상황에서도, 변함없는 SV 기반의 차별화된 가치 창출과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혁신 등을 통해 이해관계자 행복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굳건한 신뢰를 쌓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