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노조, 다시 파업…연차 산정 놓고 사측과 갈등

노조 "첫 입사부터" vs 사측 "일괄 1년차"

홈&모바일입력 :2020/06/26 17:24    수정: 2020/06/26 18:46

생활가전 설치·수리기사(CS닥터) 조합원으로 구성된 코웨이 노조가 26일 다시 총파업에 들어갔다. 지난 10일 회사와 노조는 합의에 이르렀지만, 근속 기간에 따른 연차 산정 문제를 놓고 다시 갈등이 불거졌다.

1천500여 명의 전 조합원은 이날부터 30일까지 1차로 총파업을 진행한다. 노조는 정규직 전환 시 근속 기간 100% 인정 등을 근거로 '연차 산정은 첫 입사일'이 기준점이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최초 입사 일자와 연차 유급휴일을 연동하는 문제는, 사측이 30년 가까이 취해온 부당이득을 교정하고 ‘과거 근로자성’을 인정받는 핵심적 사안”이라며 “사측은 교묘한 말장난으로 일관하며 신의에 기초한 합의안의 취지마저 짓밟고 있다”고 비판했다.

9일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코웨이지부는 서울시 중구 코웨이 본사 앞에서 총파업출정식을 진행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에 코웨이는 이날 ‘CS닥터 노조의 일방적 임금 협의안 파기와 파업 돌입’에 대해 안타까움과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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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측은 “지난 2월 대표교섭에서 CS닥터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근로 계약 체결 시점부터 근로기간 적용’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으며, 이 원칙에 따라 지난 10일 노사 상호간 업계 최고 보상 수준으로 임금안 등 핵심적인 근로조건에 합의 했다”며 “CS닥터 노조가 말바꾸기를 통해 노사 상호간 합의한 임금 협상안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를 추가한 것에 더해 또 다시 파업 돌입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또한 코웨이는 “회사는 코로나19 사태와 렌털업계 경쟁 심화 등 녹록지 않은 환경에 처해있다”며 “CS닥터 노조가 기존 합의했던 임금 협상안을 가결하고, 조속히 파업 돌입을 중단해 상생의 길로 함께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