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생산 지원에 나섰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24일 백신글로벌산업화기반구축사업단의 화순 미생물실증지원센터(이하 백신실증지원센터)을 방문,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대책’이행사항을 점검했다.
정 차관은 이날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동향 점검과 함께 애로사항을 듣고 현재 건설 중인 백신실증지원센터 구축현황 파악과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글로벌 팬데믹 상황에 선제 대응을 위해 총사업비 1천865억원을 투입해 백신 후보물질의 신속한 제품화를 지원할 백신실증지원센터를 2021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백신실증지원센터는 백신 후보물질 개발에 성공했지만, 시설투자 부담으로 인해 제품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바이오기업과 스타트업 등을 지원한다.
산업부는 백신실증진원센터는 임상에 필요한 소규모 시료 생산과 공정개발을 지원하고 비상시에는 대규모 양산 지원을 통해 팬데믹 상황을 해결하는 기능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부는 백신 개발 방식의 다양성을 감안, 화순에는 미생물실증지원센터를 구축해 합성항원백신, DNA 백신 제조를 지원하고 안동에는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를 구축해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 등의 제조를 지원할 계획이다.
정 차관은 “정부가 3일 발표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대책’에서 미리 밝혔듯이 범정부가 협력해 제도·인프라 등을 지원하는 동시에 개별기업이 겪는 개발 과정상의 애로사항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등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차관은 또 “치료제·백신의 성공적인 개발·생산은 팬데믹 상황 속 보건 주권 확보뿐 아니라 팬데믹 상황에서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진 ‘K-바이오’ 등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순 미생물실증지원센터는 6월 말까지 파일럿(50L) 규모 백신 생산설비를 구축, 현재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 중인 우리 기업을 대상으로 비임상 시료 생산 및 공정개발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200L, 1천L 등 대규모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인증을 통해 백신 개발 기업의 임상용 제품 생산을 지원하고 긴급할 때 대량생산에 투입할 계획이다.
정 차관은 “백신실증지원센터가 국내기업뿐 아니라 기술력 있는 글로벌 선도기업과 국제적 협력도 추진해 국내 바이오산업의 경쟁력 있는 밸류체인이 구축되는 데 일익을 담당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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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백신 개발 기업 대상 위탁생산, 공정개발 지원 등이 차질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3차 추경을 통해 백신실증지원센터 내 백신생산설비를 조기 구축해 국내 백신 산업의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정 차관은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을 성공적으로 개발하려면 기업이 개별 레이스를 펼치는 것보다는 산·학·연·병 협력이 절실하다”며 “정부도 범정부적으로 협력해 기업 애로사항 해소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