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빌게이츠와 코로나19 백신 개발 협력 논의

빌게이츠 제안으로 25분간 통화..."한국 세계의 모범"

컴퓨팅입력 :2020/04/10 15:40    수정: 2020/04/11 23:11

문재인 대통령이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자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인 빌 게이츠와 10일 통화하고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력에 합의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10시부터 25분간 빌 게이츠 이사장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는 게이츠 이사장이 제안해 이뤄졌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번 통화에서 "대통령을 직접 만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력에 감사드리고 싶었다"며 "한국이 코로나19를 잘 관리해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여러 계기에 한국의 코로나 대응을 높이 평가해주셔서 깊이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아시아 지역 국가 중 최초로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공여했고, 올해부터는 감염병혁신연합(CEPI)에도 기여할 계획"이라며 "게이츠 재단도 GAVI와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백신연구소 등 국제기구를 후원하고 있고 우리 정부와도 함께 '라이트펀드'에도 공동출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출처=뉴스1

게이츠 이사장은 이에 대해 "이 단체들은 글로벌 보건과 코로나 사태 극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개발도상국은 보건이 취약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여의치 않아 앞으로 아주 많은 코로나 사망자들이 이들 취약국가에서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의 GAVI 협력에도 감사함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개발 노력에 못지 않게 치료제 개발 노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은 여러 연구소와 제약 회사가 정부의 강력한 지원 하에 치료제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은 코로나 완치자의 혈장을 비롯해 많은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며 "치료제 개발 보급을 위해서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행스럽게도 오늘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 아래까지 줄어들었지만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에 대해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이 개도국에 진단 키트를 지원하는 것에 경의를 표한다"며 "여러 나라에 진단 키트를 지원해주는 사실은 한국이 코로나 대응에 성공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통화에서 문 대통령과 게이츠 이사장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