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코로나19에 1분기 라이선스 매출 31% 감소

연간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컴퓨팅입력 :2020/04/10 14:54    수정: 2020/04/10 14:55

SAP의 지난 분기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매출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보다 3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SAP는 회계연도 2020년 1분기동안 전년동기대비 7% 증가한 65억2천만유로(약 8조천3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31%나 감소해 4천500만유로를 기록했다.

SAP 로고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가 컸다. SAP는 "분기의 첫 두달은 괜찮았지만, 코로나19 위기의 영향이 분기말에 나타나 상당수의 신규 사업이 연기됐다"며 "이 때문에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매출의 상당한 감소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SAP는 "버추얼 영업과 원격 실행 전략을 채택해 새 환경에 빠르게 대응했다"며 "더 적은 출장과 가상 이벤트 같은 자연스러운 비용절감 요인과 채용 연기 및 임의지출 제거 등으로 수익성을 보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이선스 매출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클라우드 사업은 성장했다. SAP의 클라우드 매출은 지난분기동안 전년보다 29% 서장한 20억1천만유로를 기록했다.

루카 뮤식 SAP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코로나19란 불확실성에서 더 강력한 위치에 나타날 수 있다"며 "SAP는 공급망 및 재무 관리를 위한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기술을 제공하며, 이런 기술은 엔터프라이즈 기업에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AP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11억2천만유로엿다.

SAP는 연례 컨퍼런스인 사파이어나우와 기타 고객 행사를 취소해 3천600만유로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행사를 개최했을 경우 2분기 실적에 반영됐을 비용이었다고 설명했다.

SAP는 올해 사업 전망을 조정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반영해 가이던스를 하향했다. 2분기까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다가 3분기부터 회복세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비일반회계원칙 기준으로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대비 18~24% 증가한 83억~87억 유로로 잡았다. 기존 전망치는 87억~90억유로였다. 클라우드 및 소프트웨어 매출은 1~4% 증가한 234억~240억유로를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는 247억~251억유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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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매출 전망치는 전년보다 1~3% 증가한 278억~285억유로다. 기존엔 292억~297억유로였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1% 감소 혹은 6% 증가한 81억~87억 유로다. 기존 전망치는 89억~93억유로였다.

SAP는 원래 21일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을 밝히기 위해 미리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정식 실적 발표는 21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