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1930년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

변동서 커...코로나19 변수 따라 회복·악화 모두 가능

금융입력 :2020/04/10 09:02    수정: 2020/04/10 10:28

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전염병으로 세계 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9일(현지시간)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코로나19는 올해 세계 경제를 매우 부정적으로 바꿀 것"이라면서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하반기에 코로나19 확산이 완화되면 2021년 경제가 부분적으로 회복될 수 있지만, 상황이 더 악화될 수도 있다고 봤다.

게오르기예바 총재는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며 "전염병의 지속 기간을 포함해 많은 다양한 요인에 따라 악화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IMF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사진=IMF)

또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신흥 시장과 개발도상국에 대한 외국 원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3개월 전만해도 2020년에 회원국 160개 이상에서 1인당 소득이 증가할 것으로 봤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활동이 제한되고 기업들도 생산을 멈춘 상태다. 일자리를 잃은 실업자도 늘어나면서 빈곤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영국 자선단체 옥스팜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손실로 50억명 이상이 빈곤에 빠질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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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노동기구(ILO)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코로나19가 가장 심각한 위기를 일으킨다고 경고했으며 올해 2분기 1억9천500만명의 정규직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은 것 만큼의 근무 시간이 사라질 것으로 봤다.

국제경제협력기구(OECD)도 최근 2001년 9.11 미국 테러 때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경제에 더 큰 충격이 있으며, 세계 경제가 회복되기까지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