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등으로 올해 국제 무역이 13~32%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고 8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이 감소 폭은 10여년 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큰 것이다.
비교적 낙관적인 시나리오대로 가면 13% 감소가 예상되고 비관적인 시나리오대로 간다면 최대 32%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낙관적인 시나리오대로 간다는 뜻은 올해 하반기부터 감소했던 무역이 회복세로 돌아선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북미와 아시아 지역의 수출이 가장 큰 타격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WTO는 특히 "불확실성이 높아 예측값보다 더 높아지거나 낮아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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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는 그러나 코로나19 대응에 각국이 공조할 경우 2021년 반등이 가능하며, 시장 개방과 투자 촉진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WTO 호베르토 아제베도 사무총장은 "감염으로 인한 위기"라며 "피할 수 없는 무역과 생산 감소는 결국 질병 외에도 가정과 기업에 고통스러운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무역은 경제 회복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시장을 개방적이고 예측 가능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