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기업·금융 자금 경색 대응을 위해 공개시장운영 대상 증권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유동성 공급 경로를 확대하기 위해 단순매매 대상증권에 특수은행채(산업금융채권·중소기업금융채권·수출입금융채권) 3종과 주택금융공사 주택저당증권(MBS)도 포함한다고 밝혔다.
현행 단순매매 대상증권은 국채와 정부보증채에서 확대한 것이다.
특수은행채 매입으로 특수은행(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이 지원하는 회사채에 자금이 흘러가도록 하고, 결국 금융 불안 시 회사들의 자금 경색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주택금융공사 MBS 매입은 은행의 안심전환대출 MBS 보유 보담을 완화하겠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2019년 금융위원회가 추진한 안심전환대출 당시, 은행은 다량의 안심전환대출 MBS을 평균 3년 간 보유해야 했다.
이밖에 한국은행은 환매조건부채권(RP) 매매 대상증권에 대출 적격담보증권과 예금보험공사 발행채권도 추가했다. 이번에 추가된 예금보험공사 발행채권은 정부 비보증 예보기금특별계정채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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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금융기관 담보 여력을 제고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공개시장운영 매입 대상증권 추가 등은 오는 14일 시행되며 유효기간은 2021년 3월 31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