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음성비스 서비스 시리의 디자인을 확 바꿨다. 최신 아이폰 운영체제 iOS14부터 시리를 호출하면 전체 화면이 아닌 기존 화면 위에 아이콘 팝업으로 나타나게 했다. 또, 새로운 실시간 번역앱을 연동하는 등 기능 측면에서도 크게 향상시켰다.
애플은 22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시리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iOS14부터 시리를 부르면 전체 화면에 나타나는 대신, 이용자가 보고 있던 화면 하단에 동그란 아이콘 팝업으로 등장한다. 시리 아이콘은 눈에 띄도록 일반 애플리케이션 보다 큼직하고 애니메이션 효과가 적용됐다.
새 번역앱과 연동된다는 점도 중요한 업데이트다. 새 번역앱은 한국어를 포함해 11개 언어를 지원한다. 이용자가 어떤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지 자동으로 감지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새 번역앱은 기기에 내장된 뉴럴(신경망) 엔진을 이용해, 인터넷이 연결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이 밖에도 시리를 통해 오디오 메시지를 녹음하고 전송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관련기사
- [WWDC20] iOS 14, 아이폰 카메라 성능 강화2020.06.23
- [WWDC20] 아이폰서 지메일·크롬 브라우저도 사용 가능2020.06.23
- [WWDC20] 워치OS 7, 애플워치 시리즈3 부터 지원2020.06.23
- [WWDC20] 애플, iOS 14·맥OS 빅서·워치OS 7 공개2020.06.23
애플은 아이패드OS14 버전에서도 시리를 업데이트했다. 아이패드에서 시리를 호출하면 화면 오른쪽 하단에 아이콘이 뜬다.
한편, 애플 측에 따르면 시리는 매달 250억 건에 이르는 요청을 처리하고 있고, 3년전과 비교하면 20배 더 많은 정보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