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오는 8일 구속 여부 판가름

8일 오전 영장실질심사 진행…치열한 공방 오갈 듯

디지털경제입력 :2020/06/04 18:13    수정: 2020/06/05 10:31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경영권 승계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심사가 오는 8일 이뤄진다.

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8일 오전 10시30분 이 부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김종중 전 미래전략실 전략팀장 등 3명에 대한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이날 오전 이 부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김종중 전 미래전략실 전략팀장에 대해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및 시세조종,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팀장에 대해서는 위증 혐의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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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원정숙 부장판사는 검찰과 이 부회장 양측 입장을 듣고 구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고 보고 있고 이 부회장 측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치열한 공방이 오갈 전망이다.

이 부회장이 요청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일 검찰의 수사가 객관적 사실에 기초한 것인지, 기소의 타당성이 있는지 판단해달라며 수사심의위를 요청했다. 검찰은 이 부회장 측이 수사심의위를 요청하기 전부터 내부에서 구속영장 청구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