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IT 전시회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를 예전처럼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한다고 IT매체 더버지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TA는 전시업체들에게 “라스베이거스에서 물리적으로 제품을 전시할 수 있는 방법과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방법, 두 가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행사는 지난 해 약 17만 5,000 명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는 내년 CES 행사를 위해 9억8000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확장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CTA는 오프라인 행사 개최를 위해 새로운 건강정책을 약속했다. 정기적인 소독을 진행하며, 위생 관리 스테이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으며, 통로와 좌석 간격을 넓혀 사람들 사이의 거리를 늘리고 모바일 결제를 활용해 사람 간의 접촉을 제한할 예정이다.
CTA는 체온 측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마스크 착용과 같은 모범사례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참석자의 체온 측정과 마스크 착용을 필수 조항으로 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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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다른 회사들은 코로나19의 감염 우려로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대규모 행사를 취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블리자드는 11월로 예정된 블리즈컨 행사를 취소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년 7월까지 오프라인 행사를 취소하고 온라인으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했다.
지금 시점에서 내년 1월 열릴 행사의 안전성을 판단하는 것은 어렵지만, CES 행사의 특성상 수만 명의 사람들이 부스로 채워진 컨벤션 홀에서 명함을 교환하고 제품을 만져 체험을 하기 마련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났을 지라도, CES 오프라인 개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준비되어 있지 않을 수 있다고 더버지는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