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사상 첫 온라인 행사 '온라인 토크' 연다

2일 엔비디아·퀄컴 시작으로 총 5개사 참여

일반입력 :2020/06/02 16:39

대만 컴퓨텍스가 오는 4일까지 3일간 온라인을 통해 글로벌 IT 기업 관계자가 출연하는 '컴퓨텍스 온라인 토크'를 진행한다.

컴퓨텍스가 오는 4일까지 온라인 기조연설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타이트라)

코로나19로 국가간 이동이 제한되는 현재 상황에 맞춰 전세계 청중들에게 향후 트렌드와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의도다.

2일부터 시작된 컴퓨텍스 온라인 토크 첫 날에는 엔비디아와 퀄컴이 참여했다. 엔비디아는 AI·그래픽 기술과 함께 연산 성능을 강화한 슈퍼컴퓨터 모듈인 DGX A100을, 퀄컴은 올해 이후 도입될 mmWave 5G 기술의 전망을 소개했다.

■ 컴퓨텍스 연기에 따라 기조연설 차질

컴퓨텍스를 주관하는 타이트라(TAITRA, 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와 타이베이컴퓨터협회(TCA)는 개막 사전 행사인 국제 기자간담회는 물론 개막 첫 날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지난 해 라이젠 9 3900X 프로세서를 공개하는 AMD 리사 수 CEO.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들 기조연설에는 글로벌 IT 기업의 CEO 등이 참석해 신기술과 신제품, 향후 비전 등을 소개한다. 지난 해 국제 기자간담회에서는 AMD 리사 수 CEO가 등장해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를 선공개하기도 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컴퓨텍스는 오늘(2일)부터 오는 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범유행(팬데믹)에 따라 대만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통제했다. 이에 따라 올해 컴퓨텍스 개최 시기도 6월에서 9월로 변경됐다.

■ 사상 최초 '온라인 토크' 진행

이에 따라 타이트라는 오는 4일까지 3일간 온라인을 통해 글로벌 IT 기업 관계자가 출연하는 '컴퓨텍스 온라인 토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행사는 컴퓨텍스가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첫 행사다.

2일 컴퓨텍스 온라인 토크에서 모두발언하는 타이트라 예밍수이(葉明水, Walter Yeh) 회장. (사진=유튜브 캡처)

2일 타이트라 예밍수이(葉明水, Walter Yeh) 회장은 "코로나19로 각국이 여행 제한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주요 행사가 취소/연기되고 있다. 컴퓨텍스 역시 예외가 아니며 많은 이들이 실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컴퓨텍스 온라인 토크에 앞서 영상 메시지에 출연한 인텔 밥 스완 CEO. (사진=유튜브 캡처)

이어 "이를 위한 대안으로 가상 온라인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대만은 빅데이터와 마스크 지도 등 ICT 기술을 이용해 코로나19 억제에 성공했으며 대만 ICT 기술이 글로벌 공급망 회복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려 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 달 말에는 밥 스완 인텔 CEO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타이거레이크 등 향후 공개될 인텔 프로세서 관련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 첫 날 엔비디아·퀄컴 온라인 행사 진행

컴퓨텍스 온라인 토크는 오는 4일까지 총 3일간 진행된다. 엔비디아와 퀄컴(2일), 슈퍼마이크로와 델타일렉트로닉스(3일), 벤큐 비즈니스 솔루션(4일) 등 총 5개 회사가 참여한다.

2일 컴퓨텍스 온라인 토크에서 DGX A100을 소개하는 젠슨황 엔비디아 CEO. (사진=유튜브 캡처)

관련 영상은 컴퓨텍스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동시 생중계되며 전체 영상은 행사 종료 이후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다. 행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전 등록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첫 날인 2일 오전 10시(현지시간)에는 엔비디아 젠슨황 CEO가 자사 AI 기술과 RTX 그래픽 기술 등을 소개했다. 그러나 영상 내용은 지난 5월 중순 진행된 행사인 'GTC 온라인' 콘텐츠를 100분 분량으로 재편집한 것이며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 등 내용은 없었다.

이어 오후 1시 진행된 세션에서는 짐 캐시 퀄컴 글로벌사업총괄(사장)과 리우시타이(劉思泰, ST Liew) 퀄컴 대만 대표가 등장해 향후 5G 기술의 전망을 소개했다. 그러나 이 세션에서도 각종 전망치만 소개되어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 바이어·스타트업 대상 일부 행사도 온라인 진행

타이트라는 컴퓨텍스 온라인 토크 이외에 인터넷을 통해 제품을 출품하고 바이어 미팅이 가능한 온라인 소싱 행사를 오는 3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29일에는 온라인을 통한 신제품 발표도 진행된다.

이 행사는 3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 타이트라 예밍수이 회장은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전시자와 바이어가 1:1 구매 상담과 문의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관련 행사인 이노벡스 역시 같은 시간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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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텍스 2019 난강전람관. (사진=타이트라)

타이트라는 온라인 행사와는 별개로 오는 9월 말 컴퓨텍스 행사도 정상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행사는 3일간만 진행되며 장소도 난강전람관 제2관만 활용하는 것으로 크게 축소했다. 또 대만 정부의 검역 강화에 따라 입국 사전 허가와 입국 후 14일간 자가 격리 조치도 그대로 시행중이다. 현재는 오프라인 행사 흥행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