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비말’ 또는 ‘접촉’이 주요 감염 경로로 지목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핀란드 한 연구 기관이 재채기, 기침 등으로 입에서 튀어 나오는 입자가 어떻게 실내로 확산되는지를 알기 쉬운 영상으로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소식은 IT전문매체인 기가진이 전했다.[자세한 내용 원문으로 보기]
알토 대학교, 핀란드 기상 연구소, 핀란드 VTT 기술 연구 센터, 헬싱키 대학 합동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의 기침이 어떻게 실내에 확산되는지 CSC의 슈퍼컴퓨터로 시뮬레이션 한 결과를 시각화했다.
코로나19의 전형적인 증세인 마른기침의 입자 사이즈는 15 마이크로미터 미만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감염자의 기침으로 기관에서 방출되는 20 마이크로미터 미만의 에어로졸(기체 중에 매우 미세한 액체나 고체 입자들이 분산돼 있는 부유물) 확산 상황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연구팀은 이 영상 속 공간을 옥내에 있는 슈퍼마켓 등 식료품 가게로 상정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2미터 정도 높이의 선반이 나란히 놓인 것으로 설정했다. 또 환기까지 고려된 상태로 가정했다. 사람이 기침을 하고 입에서 확산되는 에어로졸이 아래 그림의 빨간 색 테두리 표시 부분이다.
에어로졸의 색은 각 입자가 존재하는 위치를 나타내는데, 노란색에 가까울수록 공간 내에서 높은 위치에 존재하고 파란색에 가까울수록 낮은 위치에 존재하는 것을 표현했다. 기침에 의해 뿜어져 나온 에어로졸이 급속히 전방위로 확산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약 2분30초 후에는 2줄 떨어진 위치까지 에어로졸이 퍼져나간 것도 볼 수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에어로졸은 증발하고 사라져 없어지는데, 기침을 한 사람 전방에는 에어로졸이 오래 남는다. 6분을 넘어도 에어로졸이 계속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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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이번 영상에서 보이듯 코로나19 감염자가 방출한 에어로졸은 감염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몸 상태가 안 좋은 경우 집에 머물며 모든 사람과의 물리적 거리를 유지한다”, “기침을 하는 경우는 소매나 휴지로 입을 가린다”, “손을 제대로 씻는다” 등의 지시가 중요함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보도한 알토 대학교는 “레스토랑, 공공 교통기관 등 혼잡한 장소를 찾는 사람의 수가 줄면 바이러스의 확산이 둔화되거나 완전히 억제될 것”이라며 “현재 정보에 따르면 코로나19 주요 원인인 비말 감염의 위험을 줄이려면 사람이 많은 장소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