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말까지 인력 채용을 자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씨넷은 15일(현지시간) 선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19로 촉발된 경기 침체에 대처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피차이 CEO는 이날 "전 세계 경제가 큰 상처를 입었으며, 구글과 알파벳도 예외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런 판단에 따라 연말까지 인력 채용을 자제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구글은 극소수 전략 분야에선 여전히 신규 인력을 적극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신규 채용됐지만 아직 업무를 배치받지 않은 직원들을 적응시키는 작업도 계속해 나간다.
구글의 이 같은 방침은 코로나19 여파가 생각보다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에서 지난주까지 실업 신청을 한 노동자는 5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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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채용을 줄이는 것은 구글에겐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구글은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신규 채용을 줄인 적은 있지만 최근 들어선 공격적으로 인력을 채용해 왔다. 지난 해에도 신규 채용 인력이 2만 명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씨넷은 "기술 산업은 1조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거대 기업을 보유했지만 자체적인 재정난을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구글과 페이스북의 경우 이번 분기에 여행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침체되면서 광고 적자를 맞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