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보험계약대출 금리 최대 0.6%p 인하

금감원 "年 589억원 이자 부담 절감"

생명보험사가 취급하는 금리확정형 보험계약대출의 금리가 0.31~0.60%p 내려가면서 소비자의 이자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3일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생보사의 보험계약대출금리 인하를 추진한다며 연간 약 589억원(작년 대출금액 기준)의 이자 부담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계약대출금리 인하는 신규대출과 기존대출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계약대출 이용자가 별도로 신청할 필요는 없다.

보험계약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된다. 금감원은 지난해 종합검사에서 생보사의 보험계약대출금리 산정업무를 점검한 뒤 업계에 개선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생보사는 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 산정 요소 중 보험계약대출과 관련성이 적고 산정근거가 불명확한 금리변동위험을 제거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예비유동성 기회비용이 과대 추정되지 않도록 조정하기로 한 상태다.

지난해 종합검사를 받은 생보사 2곳은 개선된 대출금리 산정체계를 이달 1일부터 적용하기 시작했고, 다른 곳은 올 하반기 중 시행할 예정이다.

작년말 기준 생보사의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총 47조원으로 집계됐다. 평균금리는 금리확정형계약 대출 6.74%, 금리연동형계약 대출 4.30%이며, 그 중 가산금리는 금리확정형계약 2.03%, 금리연동형계약 1.50%다.

금감원 관계자는 "각 생보사가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는 한편, 코로나19 감염확대로 고통 받는 서민경제를 지원하고자 위기극복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