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다시 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충격에 대응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28일 한국은행은 서울 중구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0.5%로 0.25%p 인하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이 혼란을 빚자 지난 3월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로 낮춘 바 있다. '0%대 기준금리' 시대를 연지 2개월 만에 추가 조치를 취한 셈이다.
기준금리 인하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3월 0.00∼0.25%로 인하)와의 격차는 0.25∼0.5%p로 좁혀졌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타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외부에선 진단하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의 지난 4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3% 감소한 369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6년 2월의 359억3천만 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무역수지도 99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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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의 2분기 성장률 예상값은 평균 -32%로 조사됐다. 중국의 경우 지난 22일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차 연례회의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