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웹 사이버범죄 꼼짝마"...웁살라시큐리티·NSHC 뭉쳤다

다크웹 데이터분석·암호화폐 지갑 분석 등으로 범죄 추적

블록체인 전문 보안 업체 웁살라시큐리티(대표 패트릭 김)는 다크웹·사이버 보안 전문 업체 NSHC(대표 허영일)와 공동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NSHC가 보유한 다크웹 보안 분야 전문 기술과 웁살라시큐리티가 가진 암호화폐 부정거래 식별 및 추적에 기술을 제휴하고, 향후 각국 수사기관들이 다크웹 등 의 사이버 범죄를 추적·수사 할 수 있는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패트릭 김 웁살라 시큐리티 대표와 허영일 NSHC 대표가 사업 협력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NSHC의 경우 다크웹 인텔리전스 플랫폼 ‘다크트레이서’을 통해 2016년부터 축적한 수백억개의 방대한 다크웹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이미 다크웹 상에서 일어나는 범죄 정황을 수집하고 분석해 수사에 도움을 주는 기술을 완성한 상태다. NSHC는 축적된 다크웹 인텔리전스 데이터와 새롭게 수집된 범죄 증거를 연계 분석해 범죄자를 특정하거나, 새로운 증거를 찾아 수사기관이 범죄자를 검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을 갖고 있다.

웁살라시큐리티는 보이스피싱, 사기, 해킹 등과 관련된 암호화폐 지갑주소 블랙리스트 등 다양한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를 크라우드 소싱 기법으로 데이터베이스에 축적하고 있으며, 자체 AI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암호화폐 부정거래를 사전에 식별,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웁살라시큐리티는 자체 암호화폐 추적 분석 툴인 CATV와 암호화폐 위험도 평가 툴인 CARA는 다수의 암호화폐 관련 사건사고 수사에 활용된 바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증가하고 있는 지능화된 사이버 범죄를 보다 다각도에서 추적할 수 있는 솔루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청이 발간한 ‘2019 사이버위협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버 범죄는 총 18만499건으로, 전년 14만9천604건 보다 2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박사방’, ‘n번방’ 사건 등과 관련된 성착취물 제작·유포 등의 범죄는 2만4945건(13.8%)을 차지했다. 범죄의 수법 역시 갈수록 IP를 할당 받은 국가의 표준시간대고도화, 지능화되고 있어 사이버 범죄 수사 역시 전문적인 체제 구축 및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혁신적이고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허영일 NSHC 대표는 "웁살리시큐리티와의 제휴를 통해 사이버 범죄를 보다 더 입체적으로 추적 및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 양사의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패트릭 김 웁살라시큐리티 대표는 “양사의 핵심 기술 제휴를 통해 다크웹 상에서의 마약 거래, 디지털 성 범죄 및 가상 자산 탈취·세탁 등 사이버 범죄에 대한 보다 효과적인 탐지·추적 활동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추후 각국 정부 수사기관에 디지털 범죄 추적 기술을 제공해 날로 교묘해지는 디지털 범죄 수사에 진전을 이룰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