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에서 스트리밍 사업을 담당하던 고위 임원이 틱톡으로 자리를 옮겼다.
케빈 마이어 월트 디즈니 다이렉트투컨슈머&인터내셔널 부문 사장이 틱톡 최고경영자(CEO) 겸 바이트댄스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됐다고 뉴욕타임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트댄스는 틱톡 모회사다.
창업자인 장이밍은 바이트댄스 CEO 직을 계속 수행하게 된다. 또 알렉스 주 틱톡 사장은 바이트댄스의 제품 및 전략 담당 부사장을 맡기로 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메이어는 이날 “바이트댄스에서 환상적인 팀에 합류하게 된 기회를 갖게 된 데 대해 매우 설렌다”면서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통해 믿기 힘든 것을 구축하는 것을 인상깊게 지켜봤다”고 밝혔다.
메이어는 디즈니의 모든 스트리밍 전략을 총괄했던 인물이다. 지난 해 11월 출범한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도 메이어 주도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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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메이어는 밥 이거 후계자로 디즈니 차기 CEO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디즈니는 지난 2월 밥 차펙을 밥 이거 후임 CEO로 지명했다.
테크크런치는 틱톡의 메이어 영입은 멋진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메이어는 월트 디즈니에서 스트리밍 전략을 성공시킨 인물이기 때문이다. 특히 틱톡이 저명한 미국인을 CEO로 영입함으로써 틱톡이 미국 내에서 정치적인 공세에 휘말리는 것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테크크런치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