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발 코로나19 기승…재택근무 모드 다시 확산

5월 중순부터 상황 악화…정상출근 철회 기업 늘어

인터넷입력 :2020/05/15 17:51    수정: 2020/05/16 12:30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되고, 전국 각지에서 2·3차 감염까지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정상 출근을 앞두고 있던 기업들이 계획을 철회하고 다시 재택근무 체제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선제적 대응으로 당초 11일 정상근무 복귀 계획을 철회하고 당분간 전환근무제를 유지한다. 두 회사 모두 이태원발 확진자가 근무한 기업과 근거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최근 시행하고 있는 주2회 출근 전환근무제를 1주일 더 유지하기로 했다. 카카오 또한 순환근무제를 1주일 연장한다.

재택근무 관련 이미지(제공=이미지투데이)

판교에 근무지를 두고 있는 NHN과 SK플래닛도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NHN은 최소한 주 2일(월/목) 출근 방식을 22일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커머스업계도 재택이 확산되고 있다. 쿠팡은 지난 12일부터 전 직원의 반 정도만 출근하는 '50% 의무재택근무'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11번가는 지난 10일 오후 늦게 서울스퀘어 내 타 입주사에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직원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공지했다. 11번가는 오는 22일까지 재택근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14일부터 50% 재택 근무제를 다시 시작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4월 말까지 재택근무제를 유지하다가 5월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정산근무로 복귀했다. 그러나 상황이 악화되면서 14일부터는 총 근무 일자 중에 50%를 재택으로 선택할 수 있는 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해당 제도는 업무시간의 50%를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제도"라며 "평소 유연근무제 방식을 운영해왔기 때문에 해당 시스템에 50%를 재택으로 선택해서 넣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티몬과 야놀자 또한 재택근무 시행에 나섰다. 13일 야놀자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티몬과 야놀자 직원이 조기퇴근했고, 이 두 회사 모두 당분간 재택근무를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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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관계자는 "확진자와 같은 부서에 근무하는 직원을 포함한 밀접 접촉자들은 전원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 중이다. 밀접 접촉 여부와 무관하게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선별진료소 검사 비용 전액을 지원하고 재택근무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홈쇼핑업계에서는 홈앤쇼핑이 15일까지 재택근무를 진행한다. 이후에는 시차출근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K쇼핑은 50% 재택근무제도를 오는 22일까지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