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관련 보험 다양해진다…"중고폰도 보장"

보이스피싱 피해 보상도 가능해져

금융입력 :2020/05/08 15:02    수정: 2020/05/09 08:52

스마트폰을 새로 구입한 후 한 달 이내만 가입 가능했던 스마트폰 파손·분실 보험이 다변화하고 있다. 중고폰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이 나오는 것은 물론, 보이스 피싱 피해를 보상해주는 보험도 출시됐다.

8일 KB국민은행이 운영하는 가상이동통신 사업 '리브엠(Liiv M)'은 그전엔 보기 어려웠던 보험 2종을 리브엠 가입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면서 다른 가상이동통신 사업자와 차별화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리브엠 가입 후 1년 간 전화나 메신저(카카오톡) 금융 사기 발생 시 최대 1천만원까지 피해액의 70%를 보상해주는 '피싱 보험'을 무료로 제공 중이다. KB손해보험이 피싱 보험에 대한 보험금 청구 심사와 지급을 결정한다. KB손해보험이 보험료 수준을 저렴하게 해, 1년 이후에도 무료 가입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KB국민은행 MVNO 사업단 관계자는 "은행에서도 일부 예금 가입 시 제공하는 피싱 보험이 있었다"면서 "금융과 통신 융합 서비스를 제공하다보니 고객에게 도움이 될 방안을 고려하다 피싱 보험 무료 혜택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KB국민은행은 통신비 보장 보험도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통신비 보장 보험은 KB생명보험과 융합한 상품이다. 보험 가입 기간 중 재해로 리브엠 가입자가 후유 장해 50% 이상 발생 시 월 10만원씩 최대 1년 간 통신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도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폰 액정 파손만 보장하는 보험 상품을 판매 중이다. 신규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2017년 이후 출시된 중고 휴대전화도 가입이 가능한게 특징이다. 가입 시 액정 상태를 인공지능이 판단하며, 문제가 없는 액정이라면 캐롯손해보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서 가입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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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 시 1회 보험료를 납부하면 1년 간 액정 파손에 따른 수리비를 보장해준다. 두 가지 종류로 이뤄졌는데 플랜 에이(A)는 사고 당 15만원씩 1년에 2번 최대 30만원까지 수리비를 보장한다. 보험료는 2만8천원이다. 플랜 비(B)의 보험료는 3만5천원으로 사고 당 30만원씩 1년에 최대 60만원 수리비를 보상받는다.

금융 및 통신업계에서는 다양한 금융상품 판매를 중개해주는 플랫폼 출현과 KB국민은행의 가상이동통신 사업 진출로 스마트폰과 관련된 새로운 보험이 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율이 높지만 기기와 통신요금이 높아지면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기대하는 고객도 늘어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