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아이폰SE 예약판매가 국내 이동통신 3사의 공식 온라인 몰을 통해서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50만원대 보급형 제품인 아이폰SE에 대한 국내 수요가 한정적일 것이라고 판단,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아이폰SE의 예약판매 방법 등을 두고 협의한 결과, 각사의 온라인 몰을 통해서만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 스마트폰이 출시되기 전 시행되는 예약판매는 주로 각사의 플래그십 모델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대중들이 플래그십 제품에 높은 관심을 갖는 만큼, 예약판매를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량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 제품에 대한 관심은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SE’에 대한 예약판매 결정으로 이어졌다, 다만 전국 대리점 및 판매점을 통한 예약판매는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내다봤다. 이에 공식 온라인 몰을 통해서만 예약판매를 진행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직 100% 확정은 아니지만, 3사가 고민한 결과 온라인 몰을 통해서만 아이폰SE의 예약판매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아이폰SE가 비교적 저렴한 보급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10·20세대가 주된 수요층으로 판단되고, 이 세대는 온라인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온라인 몰을 통한 예약판매에 불편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폰SE가 LTE 전용 모델이라는 점 역시 이통3사가 적극적인 예약판매에 나서지 않는 배경 중 하나로 분석된다. 5G 가입자 확보가 최대 과제인 이통3사 입장에서 LTE 가입자는 크게 달갑지 않다.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동인이 부족한 셈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SE의 수요가 한정적인 데다 5G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는 제품도 아니기에 이통3사는 굳이 예약판매부터 힘을 쏟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온라인몰을 통한 단말기 판매가 늘고 있는 만큼, 향후 온라인 몰을 강화하고자 하는 움직임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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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다음 달 6일 출시될 예정인 아이폰SE는 아이폰8과 유사한 외관에 최신 A13 바이오닉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이다. 후면 1천200만·전면 700만화소 카메라와 인물 사진에 특화된 촬영 기능이 탑재됐다.
자급제향 아이폰SE의 출고가는 저장용량에 따라 ▲64GB 모델 55만원 ▲128GB 모델 62만원 ▲256GB 모델 76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이통사향 제품의 출고가와 공시지원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