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국가 차원의 양자(Quantum) 기술 싱크탱크를 구축한다.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시에 70억 위안(약 1조 2천30억 원)이 투자된 중국과학원 '양자정보 및 양자기술 연구원'이 설립된다. 이 연구원은 연내 준공을 완료하고 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양자 이론은 최근 레이저, 반도체, 핵자기공명 등 영역에 이용되고 있으며 차세대 정보 기술 산업 주도권을 노리는 전 세계 국가의 양자기술 연구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에 중국 안후이성과 중국과학원이 손잡고 중국과학원 양자정보 및 양자기술 연구원을 설립, 중국 최초의 통합형 양자 실험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6월 시공에 들어가 올 연말 완공된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도 멈추지 않고 건설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 참여자만 1600명에 이르며 H 알파벳 형상을 한 1기와 V 알파벳 형상을 한 2기로 나눠 건설된다. 건축 면적이 25만 ㎡, 부지 면적이 48만 ㎡,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다.
이 연구원은 최근 구글, 인텔, 아마존, IBM 등 세계 주요 국가의 IT 기업이 양자컴퓨팅 등 양자기술 패권 전쟁에 나선 상황에서 중국이 이 경쟁에서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인텔과 IBM은 이미 관련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양자 컴퓨팅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을 장악해가고 있다. 구글은 '양자패권'을 선포하면서 양자 컴퓨팅 영역에서 성과를 이어각고 있다.
중국은 이미 2017년부터 100억 달러(약 12조 1천800억 원) 규모를 투자해 양자 시스템을 연구해왔으며 내년 50개 큐비트(qubit)의 양자 컴퓨팅 기술을 실현해 양자 패권을 쥐겠다는 국가적 목표를 갖고 있다.
중국 알리바바는 2015년부터 중국과학원과 양자컴퓨팅실험실을 세우고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 중국 화웨이도 양자 알고리즘과 양자 인공지능 연구에 중점을 두는 데이터센터기술실험실을 통해 양자컴퓨팅 연구를 가속하고 있으며 양자 컴퓨팅 물리와 제어, 양자 소프트웨어, 양자 알고리즘과 애플리케이션 연구를 한다. 이미 2018년 양자 컴퓨팅 클라우드 플랫폼을 개발해 서비스 운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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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바이두 등 인터넷 기업도 양자 컴퓨팅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 텐센트는 2017년 초 양자 기술 연구를 시작했으며 2018년 'ABC2.0(A, RoBotics, Quantum Computing)' 전략을 수립하고 관련 화학과 약물 연구에도 뛰어들고 있다.
바이두는 2018년 3월 양자컴퓨팅연구소를 설립해 소프트웨어와 정보기술 방면의 응용을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