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디테크놀로지가 올해 역대 최고치 실적 기록을 갱신할 전망이다.
17일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올해 연간 실적으로 매출 3천1억원, 영업이익 2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32.91%, 영업이익은 116.39% 증가한 수치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실적(매출 1천103억원, 영업이익 121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172.08%, 영업이익은 118.18% 늘어난 수준이다.
최영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A사(국내 대기업)향 개발 매출 인식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1분기 실적은 매출액 550억원(전년동기 대비 +81.5%), 영업이익 280억언(전년동기 대비 +155%) 수준으로 작년 1분기 대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예상보다 양호한 1분기 실적과 A사향 개발 매출 반영에도 불구하고, 낸드플래시 업황의 변동성(공급과잉 우려)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올해 연간 실적 추정치는 기존 추청치인 매출액 3천억원 수준에 OPM(영업이익률) 8~10% 수준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시스템 반도체에 특화된 칩리스(디자인하우스) 업체다. 생산시설 없이 고객사(팹리스)의 의뢰를 받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생산공정에 맞게 제품을 디자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삼성전자가 초미세공정을 앞세워 글로벌 1위 파운드리 업체인 TSMC를 추격 중인 가운데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지난해 TSMC와의 VCA(Value Chain Aggregator·가치사슬협력자) 계약을 해지하고, 이후 레지스터전송레벨(RTL) 설계 전문업체인 이글램을 인수 완료해 삼성전자 파운드리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DSP)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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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산 연구원은 "국내 최대 파운드리 회사향 메인 디자인 하우스로서의 입지 강화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 인력 확장을 위한 RTL 설계에 전문성을 갖춘 회사와 이미 A사향 DSP에 진입돼 있는 업체를 인수 완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A사향 개발 매출 인식이 1분기부터 소폭 반영되기 시작하고, 추가적인 업체 인수를 통해 지속적으로 A사향 7/5나노미터(1nm=10억분의 1미터) 프로젝트 대응을 위한 준비를 변함없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파운드리 시장(매출액 기준)에서 TSMC는 54.1%의 점유율로 1위를, 삼성전자는 15.9%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