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날리스, IDC에 이어 가트너도 14일 올 1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이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가트너 역시 PC 출하량 감소 원인을 코로나19로 지목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사상 최악의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총 5천163만 대 규모로 지난 해 같은 기간 5천866만 대에 비해 700만 대가 감소했다. 가트너는 "전세계 PC 시장은 3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해 2013년 이래 가장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아태지역 PC 출하량은 총 1천480만 대로 전년 대비 27.1% 감소했다. 가트너는 "PC 시장 조사 시작 이래 최악의 하락세"로 평가했다. 가장 큰 중국 시장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기업, 정부, 민간 등 모든 활동이 중단되며 출하량이 30% 이상 감소했다.
가트너 키타가와 미카코 선임 연구원은 "PC 출하량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코로나19의 발생이며, 이는 PC 수급에 차질을 빚었다"며, "지난 1월말 중국이 시행한 봉쇄 조치에 이어 2월에는 PC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물류 문제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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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5개 업체 중 레노버, HP, 애플, 에이서의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적게는 3%에서 많게는 12% 이상 감소했다. 다만 델의 출하량은 유일하게 2.2% 늘었다. 또 델은 9분기 연속으로 출하량 증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키타가와 선임 연구원은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요 기업들이 IT 예산을 PC 대신 비즈니스 연속성에 투자하고 있고 기업과 일반 소비자가 현금 보유에 집중하고 있다. 이 때문에 PC 교체 주기가 더 길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