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사상 처음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 첫날인 9일 오전까지 우려했던 네트워크 대혼란은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격수업을 지원하는 온라인 사이트들에서 일부 접속 지연 현상이 일어났지만 큰 장애 없이 정상 운영되고 있는 것.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자 초중고등학교 개학을 두 차례 연기한 끝에 9일부터 '순차적 온라인 개학'을 하기로 지난달 31일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불가피한 사정으로 급하게 결정하는 바람에 일선 학교와 학생들의 혼선은 물론이고 이를 지원해야 할 네트워크 시스템이 별 탈 없이 작동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도 컸다.
전국 초중고교생 가운데 초등학교 1~2학년을 제외한 448만명이 원격수업을 듣게 됨에 따라 IT 인프라 마비가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였다. 교육부는 장애 발생을 막기 위해 온라인 개학 전까지 트래픽 과부하를 막기 위한 로드 밸런싱 작업, 캐시 추가 등의 인프라 개선 작업에 집중해왔다.
교육부에 따르면 결과적으로 온라인 개학 첫날인 현재 접속 장애가 일시적으로 발생한 것 외에는 학습 콘텐츠 플랫폼, 학급 관리 커뮤니티 등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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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관계자는 "9일 수업 초반에 온라인 개학 대상이 아닌 학생들도 EBS 온라인 클래스 접속을 시도하면서 일시적인 접속 장애가 발생했지만 현재는 복구돼 정상 접속이 이뤄지고 있다"며 "그 외 KERIS, e학습터 등 온라인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이트들도 별 문제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답했다.
온라인 개학 관련 IT 인프라 상의 사고 상황을 접수 받는 교육청 관계자도 "간헐적으로 학생 접속 등에 대한 문제가 접수되긴 했지만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준비기간이었던 어제(8일)는 e학습터, EBS 온라인 클래스 등의 접속 장애 현상이 일부 발생했는데, 교육부에서 지속적으로 조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