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게임사 나이언틱이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중단했던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의 이벤트를 재개했다.
우리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학 연기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있지만, 나이언틱은 오히려 확산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수 있어 우려된다.
2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나이언틱은 코로나19로 일시 중지한 '스프트라이트 아워'와 '이상한 보너스 아워' 이벤트를 다시 시작했다.
두 이벤트는 특정 시간 포켓몬 출현이 많아지거나, 특정 보너스 혜택 등을 추가로 제공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번 이벤트 재개는 큰 소식은 아니다. 그러나 포켓몬고의 게임 특성을 보면 코로나19 확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정부와 의료계 등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어 논란이 일 전망이다.
특히 중단된 이벤트를 우리나라와 일본 지역에서만 재개한 것은 부적절한 결정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포켓몬고는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모켓몬스터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증강현실 게임이다. 이 게임은 GPS 기능을 켠 스마트폰을 들고 거리를 돌아다니며 포켓몬을 수집 및 육성하는 게 기본 방식이다.
또한 이 게임은 특정 장소를 핫스팟으로 설정해 수많은 이용자들이 특정 장소를 확보하거나 보스급 몬스터 등을 사냥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이 같은 게임 특성 때문에 포켓몬고는 낙상 및 교통 사고 등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관련기사
- 도쿄 올림픽 1년 연기…IOC “日아베 총리와 합의”2020.03.25
- 일론 머스크, 테슬라에서 인공호흡기 만들까2020.03.25
- 아마존프라임, 어린이용 콘텐츠 무료 개방2020.03.25
- 美 질병통제예방센터, 코로나19 원격진단 서비스 시작2020.03.25
앞서 나이언틱은 지난달 필드리서치 대발견 보상으로 박쥐포켓몬 또르박쥐를 추가하기도 했다. 코로나19가 박쥐 등 동물을 매개체로 인간에게 감염됐다고 알려졌던 만큼 코로나19를 게임 홍보에 활용한 마케팅이란 오해도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나이언틱 홍보를 맡고 있는 대행사는 "(특정 지역에서)이벤트가 재개된 이유에 대해 확인 후 답변을 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