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1년 연기…IOC “日아베 총리와 합의”

늦어도 내년 여름 개최..IOC 임시 이사회서 최종 결정

방송/통신입력 :2020/03/24 23:00    수정: 2020/03/25 09:29

도쿄 올림픽이 끝내 1년 미뤄진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일본의 1년 연기 개최 제안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수용한 식이다.

24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 회담을 갖고 도쿄 올림픽 1년 연기에 합의했다.

IOC는 올림픽과 패럴림픽 일정을 2020년 이후로 미루되 2021년 여름을 넘지 않도록 일정을 재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가 올림픽의 1년 연기 개최를 공식 제안하고 바흐 위원장이 동의했다. IOC는 전화회담 이후 긴급 이사회를 열고 올림픽 연기를 공식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사진 = IOC 홈페이지

오는 7월에 열릴 예정이던 올림픽을 내년으로 미루지만 ‘2020 도쿄 올림픽’이라는 명칭은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으로 올림픽이 취소되거나 개최지가 변경된 전례는 있지만 연기 개최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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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도쿄 올림픽의 개최를 고수해왔지만 캐나다, 호주 등이 자국 선수의 올림픽 불참 의지를 밝히면서 올림픽의 연기 개최 의사를 내비쳤다.

아베 총리가 1년 연기를 구상한 이면에는 자신의 자민당 총재 임기가 내년 9월까지라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