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4세대 쏘렌토를 17일 출시했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정식 판매가와 계약 재개 시점을 보도자료에 공개하지 않아 관심이 모였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미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사전계약으로 신청한 고객들은 사전에 공지한 보상안 혜택을 받고 차량이 인도될 것”이라며 “정식 판매가격은 확정 짓지 못한 상황이다. 해당 가격이 언제 공개될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권혁호 기아차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16일 오후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전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별도 서신을 보냈다.
서신에서 권 부사장은 “사전계약 중단으로 혼선을 빚은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환경친화적 자동차 등재 시 받을 수 있는 세제 혜택을 당사가 보장해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기존 고지 드린 가격 그대로 친환경차에 부여되는 세제(개별소비세, 교육세, 취득세) 혜택에 해당하는 금액을 당사가 부담한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보도자료를 통해 하이브리드 가격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개별소비세 70%(143만원) 감면 혜택이 적용된 쏘렌토 하이브리드 판매가격 전단지를 배포했다. 해당 전단지는 사전계약 고객용으로 별도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가 전단지에 언급한 쏘렌토 하이브리드 판매가격은 프레스티지 3천693만원, 노블레스 3천973만원, 시그니처 4천243만원이다.
개별소비세 70% 감면 혜택이 적용된 쏘렌토 하이브리드 판매가격은 프레스티지 3천550만원, 노블레스 3천830만원, 시그니처 4천100만원이다.
■6월30일까지 쏘렌토 하이브리드 출고받으면 349만원 할인
기아차에 따르면,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영업일 기준 18일동안 1만2천877대의 사전계약을 나타냈다. 디젤 모델은 1만3천491대였다.
만약 6월 30일 이전까지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출고받는 고객들은 정부의 한시적 개별소비세 감면(70%) 혜택, 90만원 상당의 취득세 혜택, 트림별 기아차 별도 보상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친환경차 미적용에 따른 정상가격 3천693만원인 프레스티지 트림의 경우 개소세 143만원, 기아차 보상금액 82만원, 취득세 90만원 혜택을 받으면 보상금액 적용 판매가격은 3천378만원이다.
노블레스 트림은 친환경차 미적용에 따른 정상가격이 3천973만원이다. 여기에 개소세 143만원, 기아차 보상금액 99만원, 취득세 90만원 혜택을 받으면 보상금액 적용 판매가격은 3천641만원이다.
최고급형 시그니처 트림의 친환경차 미적용에 따른 정상가격이 4천243만원이다. 여기에 개소세 143만원, 기아차 보상금액 116만원, 취득세 90만원 혜택을 받으면 해당 트림 판매가는 3천894만원이다.
만약 7월 1일 이후에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출고받는다면 모든 트림에 친환경차 개소세 혜택 143만원과 취득세 90만원 혜택 등 총 233만원 혜택만 받는다.
기아차는 쏘렌토 하이브리드 계약 재개 시점에 대해 별도로 공지할 계획이다.
하지만 기아차는 이미 사전계약 물량으로 올해 쏘렌토 하이브리드 생산계획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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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지난 6일 발표한 쏘렌토 하이브리드 보상안 관련 질의응답(Q&A)에서 “쏘렌토 하이브리드 신규계약 또는 향후 출시 계획은 면밀히 검토해 결정할 예정”이라며 “사전계약 물량만으로 올해 생산 계획을 모두 채운 상황이기 때문에 우선은 사전계약 고객들에 대한 대응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알려진 쏘렌토 하이브리드 올해 예상 생산계획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전 9시 30분 전 사전계약을 한 소비자들은 이달 내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받을 수 있다. 만약 지난달 21일 이후 차량 사전계약을 끝마친 소비자들은 11월 이후에나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