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JEDI 클라우드 입찰 재심사하기로

미국 국방부가 작년 이뤄졌던 '제다이(JEDI, 합동방어인프라)' 입찰을 재심사하기로 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AWS와 마이크로소프트에 100억달러 규모의 JEDI 계약에 대한 수정된 입찰을 요청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작년 10월 JEDI 입찰전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AWS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향력 행사를 주장하며 연방청구법원(CFC)에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달 13일 AWS의 요구를 받아들여 사업 일시 중단을 명령했다.

(사진=미국 국방부)

미국 국방부는 AWS와 마이크로소프트에 재입찰을 통보하고, 입찰 경쟁을 원점으로 되돌리거나 재심사할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의 요청문에 의하면, 국방부는 입찰 가격 부분을 재심사할 예정이다. 연방정부는 입찰 재평가 기간으로 4개월을 예상하고 있다.

AWS는 소송을 중지하라는 국방부의 요구를 거부하고, 입찰 참여와 정식 고소를 게획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커뮤니케이션담당 기업부사장인 프랭크 쇼는 성명서에서 "국방부가 당초 계약의 승자를 정했을 때 올바른 결정을 했다고 믿는다"며 "그러나 국붕부가 일부 부분을 재심사하기로 결정한 것을 지지하며, 그것이 모든 문제를 가장 빨리 해결할 방법이라 여긴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의 절차를 내내 마이크로소프트는 국방부의 요구를 청취하고, 최고의 제품을 공급하며, 조달 절차를 지연하지 않는데 중점을 뒀다"며 "우리는 지금의 접근법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에서 각 사에 발송한 요청서에 의하면, 국방부는 스토리지 솔루션의 가격을 포함한 '가격 시나리오6의 기술 평가' 부분을 재심사하길 바란다.

지난달 6일 연방청구법원이 AWS의 요구를 받아들여 사업 일시 중단을 명령했을 때 패트리샤 캠벨-스미스 판사는 국방부가 마이크로소프트의 가격 시나리오를 불공정하게 평가했다는 AWS 주장을 받아들였다.

JEDI 사업은 10년 간 운영되는 100억달러 규모 사업이다. 기존 국방부 시스템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JEDI 클라우드는 엔터프라이즈 등급의 상용 IaaS와 PaaS를 모든 국방부 및 사업 파트너와 작전 문영에 제공한다.

2년전 시작된 입찰전에 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외에 구글, IBM, 오라클 등이 참여했다. 구글은 초기에 포기했고, 오라클과 IBM이 작년초 탈락해 AWS와 마이크로소프트의 2파전으로 진행됐다.

작년 8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를 비판했고, AWS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JEDI 사업 절차에 잠재적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