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가 사전에 예고한 것처럼 미국 국방부를 상대로 클라우드 IT인프라 구축사업자 선정 과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을 시작했다. 특히 사업자 선정 과정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했다며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AWS는 100억달러(약 11조2천억원) 규모에 달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입찰 경쟁 과정에서 문제 소지가 있어 선정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정에서 다툴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AWS가 미국 국방부의 100억달러 규모 클라우드 사업인 ‘제다이(JDEI)’ 사업자로 MS를 선정한 결과에 대한 소송을 미국 연방 청구 법원(CFC)에 제기했다고 지난 23일 보도했다.
AWS 대변인은 "제다이 평가 프로세스의 수많은 측면에 정치적 영향, 명확한 결함, 오류 및 명백한 편견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러한 문제를 조사하고 수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며 사업자 선정에 있어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간섭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AWS는 이번 소송의 증거가 될 자료에 독점 정보, 영업비밀, 기밀 재무 정보 등이 민감한 정보가 포함돼 있어 각 당사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자료를 일반에 공개하지 않는 보호 명령을 요구했다.
보호명령을 요청한 증거 중 트럼프 대통령이 거래에 간섭한 발언이 담긴 두개의 비디오가 포함돼 있다고 연방법원에 통지했다.
제다이는 '합동 엔터프라이즈 방어 인프라(Joint Enterprise Defense Infrastructure)'의 약칭으로 미국 국방부의 군사정보를 통합 운영하는 클라우드 IT인프라다.
이번 미국 국방부의 사업은 그동안 국방부가 사용해온 시스템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옮겨 구축하는 것으로 약 10여년에 걸쳐 발생할 100억 달러 규모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에 AWS와 MS를 비롯해 IBM과 오라클, 구글 등 주요 IT기업이 입찰에 참가했다. 치열한 경쟁과 의혹 제기 속에 지난달 25일 최종 사업자 후보로 AWS와 MS 둘이 남은 상황에서 MS가 사업자로 선정되며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AWS는 지난 14일 클라우드 사업자 입찰 경쟁에 문제 소지가 남아 있어 선정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공식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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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MS측 대변인은 “우리는 모두가 긴급하게 요구하는 중요한 신기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일할 준비가 됐다”며 “MS가 최선을 다해 전투원의 요구를 결정하는 데 상세하고 철저하며 공정한 프로세스를 수행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의 엘리사 스미스 대변인은 “소싱 및 조달 법에 명시된 기준에 따라 소스 선정 프로세스를 수행했다"며 “우리의 초점은 전투원에게 필요한 기능을 최대한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데 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