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과의 클라우드 전쟁에서 소중한 승리를 거뒀다.
MS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제치고 미국 국방부의 제다이(JEDI, 합동방어인프라) 공공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CN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방부의 이번 프로젝트는 향후 10년 동안 100억 달러(약 11조2천억원)에 이른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CNBC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프로젝트 수주는 MS의 애저 클라우드가 AWS 대항마로 떠올랐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의미 부여했다.
또 2014년 스티브 발머에 이어 MS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사티아 나델라는 또 다시 중요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클라우드 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긴 MS는 월마트 등의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MS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 상승했다. 반면 아마존 주가는 1% 가량 떨어졌다.
■ 유례없이 치열한 입찰경쟁…국방장관 이해충돌 시비도
국방부 제다이 프로젝트 수주 경쟁은 초기에는 아마존이 유리한 입지를 차지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AWS가 2013년 중앙정보국(CIA)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국방부에서도 더 선호할 것이란 분석 때문이었다.
또 최고수준의 보안인가등급을 갖고 있다는 점도 아마존에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입찰 과정은 유례 없을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됐다. 아마존과 MS가 각축을 벌이면서 IBM, 오라클 등은 일찌감치 경쟁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경쟁 과정에서 각종 의혹들이 제기됐다. 특히 아마존이 국방부와 유리한 조건에 입찰에 참여했
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한 바탕 논란이 일었다.
입찰 과정에선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도 이해 충돌 시비에 휘말렸다. 아들이 입찰 참여 기업 중 한 곳인 IBM에 근무했기 때문이다. 결국 에스퍼 국방장관은 제다이 프로젝트 사업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제다이 프로젝트 경쟁이 격화되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관심을 보였다. 입찰 과정에 대한 불만들이 쏟아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자신이 직접 프로젝트를 살펴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 아마존 "우리가 클라우드 선두, 국방부 결과 의외"
유례 없이 치열했던 국방부 프로젝트의 최종 승리자는 MS였다. MS는 AWS와의 경쟁에서 승리하면서 100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를 손에 넣게 돼 향후 클라우드 시장에서 중요한 입지를 다지게 됐다.
반면 AWS는 국방부 입찰 결과에 실망을 감추지 않았다. AWS는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의 확실한 선두이다”면서 “국방부의 이번 결론에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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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를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현지 전문가들은 국방부 프로젝트 수주로 MS는 향후 몇 년 동안 클라우드 분야에서 적잖은 연쇄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때 애저 사업 부문을 직접 이끌었던 사티아 나델라 CEO가 주도하는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