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더가 인터랙티브 콘텐츠 '스와이프 나이트'의 글로벌 출시를 연기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종말론적 내용을 담은 콘텐츠가 사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미국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12일(현지시간) 틴더가 당초 이번 분기에 유럽과 아시아를 포함한 10개 지역에 스와이프 나이트를 출시하기로 했던 계획을 수정했다고 보도했다.
스와이프 나이트는 틴더가 작년 10월 선보인 동영상 기반 인터랙티브 콘텐츠다. 세계 종말을 앞두고 일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모험이라는 설정으로, 5분 간의 대화형 스토리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스토리 분기점이 나올 때마다 스와이프를 통해 한 쪽을 선택해 다음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이용자가 선택한 결과는 프로필에 표시되며, 같은 선택을 한 다른 사람과 매칭된다.
틴더는 미국에서 스와이프 나이트의 첫 시즌을 수백만 명이 이용했다고 밝혔다. 매칭 건수 또한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틴더는 미국에서 다음 시즌을 출시한 후 첫 시즌을 국제적으로도 출시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러한 계획은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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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더는 "스와이프 나이트 시리즈를 전 세계에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용자들이 현재 겪고 있는 상황에 민감하기 때문에 이 시리즈의 종말론적인 주제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틴더는 스와이프 나이트 출시를 취소하는 것 이외에도 앱 내에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사항인 손 씻기, 얼굴 만지지 않기, 손세정제 사용, 사회적 거리 유지 등과 같은 주의사항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