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덴마크 시장 진출에 성공하며 유럽에서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였다.
대한전선(대표집행임원 나형균)은 3일(현지시간) 덴마크 국영 송전 회사인 에너지넷(Energinet)과 'HV(High Voltage·고압)급 지중 송전망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르면 이 회사는 에너지넷이 향후 8년간 발주하는 145~170 킬로볼트(kV)급 지중 송전망의 주요 공급자로 사업에 참여한다. 오는 2028년 3월까지 수주·입찰에 참여해 케이블과 접속재를 납품하고 현지 접속공사도 수행할 예정이다. 대한전선은 향후 8년간 에너지넷에서 발주할 물량의 약 25% 이상을 자사가 공급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계약은 대한전선의 덴마크 첫 진출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지난 2017년 유럽 지사를 설립한 대한전선은 네덜란드·스웨덴·영국 등에서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시장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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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관계자는 "첫 사업으로 8년 장기 계약을 따낸 것은, 당사의 기술·가격 경쟁력이 유럽 시장에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라며 "유수의 유럽 업체와의 경쟁 속에서도 덴마크에 첫 발을 내딛음에 따라, 케이블 본고장인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너지넷은 유럽 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국영 송전 회사로, 주변 국가의 송전 사업자들과 슈퍼 그리드 구축에 합의하는 등 다수의 계통 연계 선로를 운영·계획 중"이라며 "이번 수주는 독일, 노르웨이 등 주변 주요 국가로의 수주 확대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