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美서 1050억원 턴키 프로젝트 수주 '쾌거'

제품 공급부터 전기·토목공사까지 일괄 수행

대한전선(대표집행임원 나형균)은 미국 동부에서 지중 전력망 구축 턴키 프로젝트를 두 건 연달아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각각 690억원, 360억원의 대형 프로젝트로 총 1천50억원 규모다. 410억원 규모의 초고압 프로젝트를 수주한 후 약 한 달 만에 이룬 성과다.

두 건의 프로젝트는 뉴욕 맨하튼에 인접한 롱아일랜드 지역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신규 '지중 전력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미국에서는 이례적으로 제품 공급과 전기 공사, 토목 공사와 준공 시험까지 일괄적으로 수행하는 '풀 턴키(Full Turnkey)'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발주처의 사양에 맞춰 가격을 제시하는 단순 입찰이 아니라, 발주처에 기술·시공 공법 등을 제안하는 입찰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미국 전력망 시장이 대한전선의 기술력과 엔지니어링 능력, 프로젝트 수행력 등을 높이 사고 있다는 평가다.

대한전선의 미국 초고압케이블 시공 현장. (사진=대한전선)

대한전선 관계자는 "풀 턴키로 진행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현지 업체와 한국·유럽美일본 등 주요 전선업체들을 제치고 당당히 수주에 성공했다"며 "당사가 그동안 선보인 고객 맞춤 솔루션과 기술력이 미국 전력망 시장에서 인정받아 주요 공급자로 확고히 자리매김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두 건의 수주로 대한전선은 올해 미국에서만 2천700억원에 달하는 수주고를 올리게 됐다. 2천700억원은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사상 최대의 수주 실적으로, 지난해 연간 수주액의 두 배를 뛰어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