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동선과 최근 자신의 이동경로가 겹치는 지 확인해 볼 수 있는 새로운 코로나맵이 나왔다.
기존 코로나맵이 확진자 동선을 보여줘 앞으로 방문을 조심할 수 있게 도왔다면, 이번 코로나맵은 여기에 더해 지난 7일간 자신이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간 곳에 머무르지 않았는지 자가 점검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앱을 통해 확진환자와 접촉 위험성을 스스로 체크해 볼 수 있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반 위치데이터 보상 서비스 리빈(LIVEEN)은 안드로이드 버전 앱에 이같은 기능을 추가해 업데이트를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리빈 측에 따르면 앱은 대구지역을 제외한 전국 지자체에서 발표하는 확진자 동선 정보를 수시로 입력해 지도 상에서 보여준다.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의 반경 100미터도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표시된다.
여기까지는 다른 코로나맵도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리빈앱은 사용자가 자신의 이동경로를 기록하고, 확진자 동선과 비교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리빈앱을 통해 사용자는 자신의 이동경로를 5분 단위로 자동으로 기록할 수 있다. 지난 7일간 이동경로를 일별로 확인할 수 있다.
이때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와 반경 100미터 정보가 함께 보여지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자신이 어느정도 확진자와 근접하게 있었는지 스스로 위험도를 체크해 볼 수 있다. 확진자 동선과 사용자의 실시간 위치 비교도 가능하다.
서비스 제공을 위해 위치정보가 서버에 기록되지만 개인식별이 불가능한 형태로 저장되기 때문에 개인정보침해에 대한 우려는 안심해도 좋다고 리빈 측은 강조했다.
리빈은 앞으로 2~3단계 추가 업데이트를 거쳐 사용자 이동경로가 확진자 동선에서 100미터 이내 근접 했을 때 자동으로 알람을 제공하는 기능과, 하루 한번 사용자 이동경로와 확진자 동선을 비교해 리포트로 제공하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리빈 측은 이번 앱 업데이트로 더 많은 사람들이 확진자 접촉 위험을 손쉽고 빠르게 감지해, 후속 조치에 나설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천800명을 넘어서면서 사용자가 확진자 동선을 일일이 파악하고 접촉 위험성을 확인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졌는데, 자동으로 자신의 위치를 기록해 확진자 정보와 비교하는 것으로 보다 쉽게 위험을 감지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번 앱 업데이트의 의미가 있다고 리빈 측은 설명했다.
리빈 측은 지자체가 희망할 경우 지자체가 확인한 확진자 동선을 신속하게 지도에 입력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현재 많은 지자체가 홈페이지와 블로그, 재난 문자 등을 통해 지역민에 동선을 공개하고 있는데, 텍스트만 보고 위치를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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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지자체가 리빈앱에 정보를 바로 입력하고 그 정보를 지역민에 제공하는 것이 훨씬 직관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지자체 내 마스크 판매 장소, 선별 진료소 등의 부가적인 정보도 지도에 함께 표시해 안내하면 종합적인 정보 제공이 가능하다는 게 리빈 측 제안이다.
리빈 재단은 "코로나19의 가장 큰 문제점은 긴 잠복기"라면서 "앱을 사용하는 사람이 확진판정을 받을 경우 상세한 동선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에 역학조사와 방역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