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중국 대기오염 차츰 개선돼

나사 "우한시 이산화질소 감소"

과학입력 :2020/03/01 10:34    수정: 2020/03/01 10:36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중국의 제조공장이 멈추면서, 중국 내 대기오염 수준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이 2019년 1~2월과 올해 1~2월 중국의 이산화질소 수준을 비교한 결과 극적인 감소를 발견했다.

특히 나사 과학자들은 자동차 배출 가스와 산업 시설서 배출되는 유해 가스인 이산화질소가 코로나19의 발병지로 지목된 우한서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항공우주국은 운송 및 사업 활동의 제한, 수백만 사람들의 자가 격리로 인한 결과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우한시의 이산화질소 농도.(사진=나사)

나사의 페이 리우 대기 질 연구원은 "특정 사건으로 광범위한 지역서 (이산화질소의) 극적 감소는 처음"이라며 "2008년 경기 침체 동안 이산화질소 수치가 감소하긴 했지만 현재의 감소는 더욱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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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과 2월 사이엔 중국의 음력 설이 있어 대기오염이 감소하는 듯 하지만, 설 축하 행사가 끝나면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이에 대해 리우 연구원은 "감소율이 지난 몇 년 보다 오래 지속됐다"며 "중구 내 많은 도시가 코로나19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된 이후 약 8만여건의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국제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에 대한 세계적 위험성을 '매우높음'으로 격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