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코로나19에 "사업장 사이 출장 자제" 권고

회상회의 대체...셔틀버스 운행 중단 등 조치도 취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업장 간 출장 자제를 권고하는 등 대책을 내놓고 있다.

LG전자는 21일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업장 간 출장을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 출장은 연기하거나 화상회의로 대체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증상이 없더라도 예방적 차원에서 대구·경북 지역을 다녀온 인원의 경우 자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이천 사업장 전경. (사진=SK하이닉스)

삼성전자 역시 각 사업부에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임직원 안전과 건강을 챙기기 위해 방역을 실시, 예방활동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직원들에게 국내 및 해외 출장 자제, 집합 교육 취소, 경북 구미와 경기 수원 사업장을 잇는 셔틀버스 운행 중단 등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부 회의 최소화, 회의 진행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도 나서고 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도 대구·경북 지역 출장을 자제하고 회의를 최소화하고 경기 화성, 충남 온양·천안 사업장 간 이동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화성과 서울 서초 등 일부 사업장에서 코로나19 확진 의심자가 발생하자 같은 공간에서 일하던 직원들을 귀가 조치하고 접촉자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신입사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육생과 임직원 800여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경기도 이천 사업장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 밀접접촉자와 의심증상자 등 신입사원(교육생) 2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