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규제청(FANR)은 중동 첫 원자력발전소인 바라카 원전 1호기 운전허가를 승인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바라카 원전 1호기는 곧 핵연료를 장전해 시운전을 거쳐 상업 운전을 시작하게 될 전망이다.
17일 외신과 한국전력에 따르면 하마드 알카비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재 UAE 대표는 이날 아부다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발표하면서 “바라카 1호기가 가까운 시일 안에 상업 발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카비 대표는 이어 “오늘은 UAE가 아랍권에서 처음으로 원전을 가동하게 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미래 에너지를 공급할 평화적인 원자력 에너지 프로그램을 계획한 UAE의 비전과 지도력 덕분에 이런 성과를 달성했다”라고 밝혔다.
바라카 원전사업은 한국형 차세대 원전 APR1400 4기(총발전용량 5.6GW)를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km 떨어진 바라카 지역에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한전은 2009년 12월 이 사업을 수주해 2012년 7월 착공했다.
관련기사
- 산업부, 수소 경제 국제 협력 박차…UAE와 석유 비축 협력 점검2020.02.17
- UAE 할리바 유전서 생산된 원유 국내로 직도입2020.02.17
- 월드 랠리서 만난 현대차 vs 토요타…"여기선 빠른 제조사가 1위"2024.11.22
- "피부 컨설팅 받고 VIP라운지 즐겨요"…체험 가득 '올리브영N 성수' 가보니2024.11.21
2017년 상반기 안으로 1호기를 시운전할 계획이었으나 UAE 정부 측에서 안전과 현지 인력 양성 등을 이유로 운전 시기를 수차례 연기했다.
한전에 따르면 바라카 원전은 중동 지역 최초의 원전으로 각 1.4GW 규모 원전 4기가 건설되며 전체 용량은 5.6GW 규모다. 2호기도 조만간 시험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며 3·4호기도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4기 모두 가동되면 UAE 전체 전력수요의 4분의 1을 충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