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2019년 실적 저조...리니지 IP로 재도약 시도

로열티 감소 등으로 영업익 22% 하락...리니지2M 흥행에 실적 개선 기대

디지털경제입력 :2020/02/12 11:09

엔씨소프트가 로열티 수익 감소 등으로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리니지2M과 리니지M 등 기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를 앞세워 추가 성장을 시도한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2019년 매출 1조7천12억 원, 영업이익 4천790억 원, 당기순이익 3천593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 15% 줄어든 수치다.

4분기 매출은 5천338억 원, 영업이익은 1천412억 원, 당기순이익은 542억 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34%, 25% 상승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0% 하락한 성적이다.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지역별 매출로는 한국 1조3천194억 원, 북미 유럽 926억 원, 일본 566억 원, 대만 351억 원이다.

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로열티 감소 영향이 컸다. 로열티 매출은 전년 대비 30% 감소한 1천975억 원으로 나타났다. 리니지M 대만 버전과 리니지2 IP 제휴작 등의 매출 하락에 따른 것이다.

또한 인센티브 등이 포함된 인건비 지출이 늘면서 실적에 일부 악영향을 끼쳤다. 인건비는 전년 대비 45% 이상 늘어난 1천669억 원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4분기 특별 상여금과 인센티브 등을 선반영했다.

■모바일 게임 부문 성장...리니지2M 실적 일부 반영

제품별로 보면 모바일 게임 연매출은 9천98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9% 증가한 수치로, 전체 실적의 59% 비중이다.

이 같은 실적 성장은 리니지M 에피소드 업데이트와 리니지2M 실적이 일부 반영된 결과다. 리니지2M는 출시 약 3달째 인정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해외 지역 진출도 예정돼 있다.

리니지2M.

지난해 11월 27일 출시된 리니지2M은 출시 후 가파른 매출 상승을 보인 이후 약 3개월 때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는 리니지2M의 월 매출이 지난해 11월 162억 원, 12월 1천290억 원, 지난 1월 1천287억 원으로 추정했다. 3개월간 리니지2M의 누적 매출은 약 2천740억 원이었다.

■ PC 게임 매출 안정적...전년동기대비 3% 늘어

PC 게임 5종의 매출은 전분기대비 7%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3% 늘었다.

리니지는 1천741억 원, 리니지2는 936억 원, 아이온은 460억 원, 블레이드앤소울은 839억 원, 길드워2는 587억 원을 기록했다.

leespot

이중 리니지 매출은 지난해 3월 출시된 리마스터 업데이트로 전년 대비 16% 성장했다. 리니지2도 하반기 진행한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로 전년 대비 매출 46% 성장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이 회사는 프로젝트TL 등 PC 콘솔 신작을 준비하고 있지만, 출시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존 서비스작의 업데이트로 PC 게임 부문의 매출 안정화를 다시 시도할 전망이다.

더불어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앤소울S와 블레이드앤소울2, 아이온2 등도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신작의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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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윤재수 부사장(CFO)은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2M은 리니지M 다르게 동시접속자 수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리니지2M은 리니지M과 다르게 매출 안정화 단계가 완만하다. 신규 이용자 유입이 꾸준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온2와 블레이드앤소울2 등 신작을 자신 있게 준비하고 있다. (신작 출시는 미정이지만)신작을 통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리니지2M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해외 출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