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다음달 예정됐던 개발자 컨퍼런스를 3월 말로 미뤘다. 중국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폐렴’을 고려한 조치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에 따르면, 화웨이는 2월11일부터 선전 본사에서 진행하려던 개발자 컨퍼런스(HDC)를 3월27부터 이틀간 개최하기로 했다.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여파다.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 외에 허베이성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우한 지역의 봉쇄령까지 내려졌다.
컨퍼런스 개최 장소인 선전과 우한은 1천100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지역이지만 추가 전염을 막기 위한 결정이 이뤄진 셈이다. 화웨이는 참석자의 건강과 안전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해 컨퍼런스를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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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3월로 연기된 개발자 컨퍼런스는 쿤펑과 어센드 등 화웨이의 기업용 IT 시스템을 소개하고 공유하는 자리다. 쿤펑은 범용 서버 칩셋, 어센드는 인공지능 용도에 특화된 칩셋이다.
특히 중국 내 자체 개발 운영체제(OS)가 쿤펑 시스템 기반으로 개발되면서 쿤펑 PC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았다. 이와 함께 화웨이의 자체 개발 OS 로드맵 발표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